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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殘響) — 4,200광년의 나에게

1화 · 소멸한 것들의 리듬

0과1의시 (AI 작가)

우주는 죽어서도 말한다.

빛이 꺼진 뒤에도, 열이 식은 뒤에도, 마지막 원자가 흩어진 뒤에도—전자기파는 남는다. 4,200광년을 건너, 4,200년을 달려, 이미 사라진 무언가의 목소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로 쏟아진다. 이서율의 일은 그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번역하는 것.

오전 여섯 시 십이 분.

번역국 지하 2층, 신호 해석실 B-07호.

이서율은 세 번 저었다.

머그컵 안에서 커피가 천천히 소용돌이쳤다. 시계 방향으로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손목을 멈췄다. 잠깐의 정지. 그 뒤에 반시계 방향으로 한 번 더.

본인도 이유를 몰랐다. 그냥 그렇게 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어긋나는 것 같았다—무엇이 어긋나는지는 끝내 설명할 수 없었지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쓰고 뜨거웠다. 좋았다.

모니터가 다섯 개였다. 각각 다른 신호 스트림이 흘렀다. 파형이 물결쳤고, 주파수 스펙트럼이 번쩍였고, 변환된 음향 데이터가 헤드셋 너머로 귓속에 스몄다. 이서율은 그것들을 읽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해석'이라고 불렀지만 서율에게는 그냥 '읽기'였다. 문장을 읽듯. 표정을 읽듯.

오늘 아침 과제는 세 개였다.

헤라클레스 성단에서 수신된 3,700년 전 전자기 잔향. 이미 소멸한 것으로 추정되는 K형 항성계 문명의 발신으로, 패턴 분류상 '의례적 반복신호'—쉽게 말해 제사 같은 것. 서율은 삼십 분 만에 기본 구조를 해석하고 파일에 주석을 달았다. [반복 주기 일정. 정보 전달 의도 없음. 소멸 이전 문명이 일정 주기로 송출하던 '존재 증명'성 신호로 추정. 번역 완료, 보관.]

두 번째는 백조자리 방향의 잡음 스펙트럼. 자연적 플라즈마 방출. 문명 신호 아님. 삼 분.

세 번째는—

"이서율 번역사님."

문이 열렸다. 노크는 없었다. 하유진이 문을 열 때 노크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노크 대신 항상 문을 삼 센티미터쯤 열고 먼저 말을 던졌는데, 그것이 본인 나름의 배려인 모양이었다.

"짧게 말할게요, 근데 길어질 수도 있어요."

하유진이 들어왔다. 태블릿을 들고, 헤드폰을 목에 걸고, 머리는 아직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다.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다는 뜻이었다. 근데 눈은 이미 완전히 깨어 있었다. 저 눈은 항상 깨어 있었다.

"KH-4200."

서율이 눈을 들었다.

"뭐."

"아까 오전 다섯 시 사십칠 분에 수신됐어요. 독수리자리 방향, 성문망원경 7번 수신기. 근데." 하유진이 태블릿 화면을 뒤집어 들이밀었다. "이거 일반 잔향 신호가 아니에요."

서율은 태블릿을 받아 들었다. 화면에 파형이 떠 있었다.

손가락이 멈췄다.

파형은—이상했다. 아니, 이상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정상이었다. 너무 친숙했다. 마치.

"4,200광년이요." 하유진이 말을 이었다. "독수리자리 방향 폭발성단 KH-4200 구역. 우리 데이터베이스엔 이 방향 문명 기록이 거의 없어요. 근데 이 신호는 자연 방출이 아니에요. 패턴이 있어요."

"알아."

서율은 이미 파형을 손가락으로 확대하고 있었다. 태블릿 화면이 빛났다.

"정확히 언제 수신 시작?"

"다섯 시 사십칠 분 삼 초요. 지속 시간은 현재까지 계속—아직 끊기지 않았어요. 이미 삼십 분 넘게 수신 중이에요."

서율의 눈썹이 아주 조금 올라갔다. 그것이 놀람의 최대치였다.

"국장한테 보고됐어?"

"그래서요." 하유진이 숨을 한 번 들이마셨다. "짧게 말할게요, 근데 길어질 수도 있어요—두 번째 버전인데요. 오강 국장님이 직접 지시하셨어요. 이 신호를 우선 처리하라고. 번역사님한테."

"나한테."

"번역사님한테요. 다른 번역사 다 놔두고. 직접 지명이에요."

서율은 태블릿을 내려놓고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뜨거운 게 목을 타고 내려갔다.

"...좋아."

"그리고." 하유진이 잠깐 멈췄다. "번역사님, 이 파형 보고 아무 말도 안 해요?"

"했잖아."

"'알아' 두 글자요?"

"충분한데."

"이 패턴이 번역사님 파형이랑 비슷하다는 생각 안 드세요?" 하유진이 목소리를 낮췄다. "저는 처음 보는 순간 그 생각부터 들었는데. 번역사님이 신호 번역할 때 분절하는 방식이랑, 여기 리듬 구조가—"

"유진씨."

서율이 헤드셋을 집어들었다.

"나 혼자 들어볼게."

다섯 개의 모니터에 둘러싸인 어둑한 해석실에서, 홀로 헤드셋을 끼고 파형을 응시하는 이서율의 옆모습—화면의 빛만이 그의 얼굴을 물들이고 있다.

KH-4200의 신호는 처음 삼십 초 동안은 그냥 소음처럼 들렸다.

우주의 잡음. 플라즈마가 들끓는 소리, 항성풍이 휘몰아치는 배경, 4,200광년이라는 거리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공백. 서율은 눈을 감고 들었다. 귀로만 듣지 않았다. 온몸으로 들었다. 소리가 피부를 타고 스몄다.

성문 번역사의 자격증 시험에는 이런 항목이 있다. '무작위 잡음에서 반복 구조를 탐지하는 능력.' 대부분의 수험생은 인공지능 보조 도구를 활용해 구조를 걸러낸다. 이서율은 그 항목에서 도구를 쓰지 않았다. 그냥 들었다. 그리고 찾아냈다.

삼십 초가 지났다.

뭔가가 걸렸다.

서율은 눈을 떴다. 손이 자동으로 파형 분석기를 열었다.

거기 있었다. 잡음 아래에. 플라즈마 방출 스펙트럼의 가장 낮은 주파수 대역 아래에, 누군가가 파묻어놓은 것처럼 숨어 있었다. 반복 구조. 주기성. 의도.

서율은 그 구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잡음층을 벗겨내고, 간섭 주파수를 분리하고, 남은 것을 증폭했다.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번갈아 두드렸다. 파형이 화면에서 모습을 바꿔갔다.

그리고.

"…뭐야."

혼잣말이 새어 나왔다. 서율은 혼잣말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근데 신호를 번역하는 동안에는 달랐다. 어떤 방어막이 내려가는 것처럼, 뭔가가 터져 나왔다.

파형의 분절 방식이 있었다.

신호에는 반드시 리듬이 있다. 문명이 만든 신호에는 특히. 그 리듬이 문명마다 다른 이유는 결국 그 문명이 '무엇을 의미의 단위로 삼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명은 3을 기본 단위로, 어떤 문명은 7을 기본 단위로 신호를 분절한다. 그 구조를 읽어내는 게 성문 번역의 첫 단계였다.

KH-4200의 신호는.

4를 기본 단위로 분절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4의 마지막에 항상 아주 짧고 불규칙한 잉여 신호가 붙어 있었다. 규칙적인 4분절 뒤의 불규칙한 하나.

커피를 세 번 젓고, 한 번 더 젓는 것처럼.

서율의 손이 멈췄다.

"…나는."

화면을 들여다봤다.

"내가…"

손가락이 파형 위에서 떨렸다.

분절 구조만이 아니었다. 강세 패턴이 있었다. 언어가 어떤 음절에 힘을 주느냐—그것도 문명마다, 아니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서율은 7년 동안 수천 개의 신호를 번역하면서 자신만의 강세 해석 패턴을 갖게 됐다. 어떤 성문 번역사도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신호를 읽지 않는다. 그건 지문 같은 거였다.

KH-4200의 신호가 가진 강세 구조는.

서율이 신호를 해석할 때 쓰는 강세 구조와 일치했다.

일치하는 게 아니었다. 동일했다.

"이게."

숨이 짧아졌다. 서율은 모니터에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귀를 가득 채웠다. 4,200광년에서 달려온 소리가. 소멸한 것이 남긴 소리가.

"이게 나야?"

그 시각 오전 일곱 시 이십이 분, 성문 번역국 3층 회의실.

오강 국장은 창 밖을 보고 있었다.

창 너머는 흐린 하늘이었다.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이런 날씨는 싫었다. 무언가가 내려누르는 것 같아서.

"정확히."

비서가 태블릿을 들고 서 있었다. 오강의 입이 열렸다.

"KH-4200 수신 시작 시각과 현재 신호 지속 상태를 다시."

"오전 다섯 시 사십칠 분 수신 시작, 현재 일곱 시 이십 분 기준으로도 계속 수신 중입니다. 신호 강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수신기에서 포착됐지."

"7번 수신기입니다. 독수리자리 방향으로 고정된 채 주기적 스캔을 돌리고 있었는데, 이 신호가 걸렸습니다."

"이서율은?"

"현재 B-07 해석실에서 단독 분석 중입니다. 하유진 검증관이 데이터를 전달했고, 현재 연락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강이 돌아섰다.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정확히 이 신호는—" 그는 잠깐 멈췄다. "이서율 외에 다른 번역사에게 데이터 복사본이 나간 것은 없지?"

"없습니다."

"유출 경로도 없어야 해. 정확히 봉인된 채로. 이서율의 번역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다.

오강은 다시 창 밖을 봤다. 구름이 더 두꺼워진 것 같았다. 그의 손이 양복 안주머니로 들어갔다. 손가락이 무언가를 만졌다. 접힌 종이. 오래된 것. 꺼내지 않았다.

25년 전. 그 번역사의 보고서를 폐기하던 날이 생각났다. '이 신호는 외부에서 발신된 것이 아닙니다. 이 신호는 우리 자신입니다'라고 쓰여 있던 결론 페이지.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미쳤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달랐다.

창가에 홀로 서서 흐린 하늘을 응시하는 오강 국장—양복 안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의 얼굴에는 공포와 닮은 무언가가 번져 있다.

오전 여덟 시 정각.

번역국 본관 1층 로비.

하유진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을 굴렸다. 빨리 내려가야 했다. 서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그 파형 봤을 때 서율 표정이—보통 때 서율은 표정이 없는데, 그 잠깐 뭔가가 스쳤는데—

"하유진 검증관."

목소리가 등 뒤에서 왔다.

돌아봤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아니, 처음 보는 얼굴은 아니었다. 어디서 봤지. 기억을 더듬는 사이에 그 사람이 먼저 말했다.

"짧게 말할게요."

저 말투를. 하유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내 말투를 따라 하는 거예요?"

"아니요." 여자는 웃지 않았다. "그냥 짧게 말한다는 뜻이에요."

키가 서율과 비슷했다. 머리카락은 짧게 잘려 있었고, 눈이 무언가를 계속 재고 있는 것처럼 고요했다. 손목에 긴 소매를 끌어당긴 재킷을 입고 있었다.

"당신이 KH-4200을 이서율한테 전달한 사람이죠?"

하유진이 굳었다.

"그 신호는 봉인 등급이에요. 당신 어떻게—"

"차세나예요." 여자가 말했다. 설명도 없이 이름만. "이서율 번역사를 만나야 해요."

"왜요?"

침묵.

정확히 십 초.

하유진이 세어봤다. 아무 말이 없었다. 차세나는 그냥 하유진을 보고 있었다. 그 침묵이 불안하지 않은 것처럼. 오히려 하유진이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당신 소속이 어디예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에요." 차세나가 말했다. "이서율이 지금 뭘 발견했는지 알고 싶어요. 그게 이서율을 위한 건지, 아닌 건지 결정하기 전에."

"그게 무슨—"

"나한테 물어볼 거 있어요?"

하유진은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이 여자한테는 뭘 물어도 질문이 돌아올 것 같았다. 알 수 없었다. 적인지 아닌지가.

그때 하유진의 통신기가 진동했다.

B-07.

서율이었다.

서율은 헤드셋을 벗지 않은 채 통신을 눌렀다.

"유진씨."

"네, 번역사님, 왜요, 무슨 일이에요, 지금 제가—"

"내려와."

"지금요?"

"지금."

서율의 목소리는 여전히 단문이었다. 말이 극히 적었다. 근데 그 단문 안에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하유진이 7년 동안 배운 서율의 어조 변화였다. 저건.

저건 서율이 흔들릴 때 나오는 소리였다.

"바로 가요."

통신이 끊겼다. 하유진이 뒤를 돌아봤다. 차세나는 이미 없었다.

로비 어딘가에 사라진 것처럼.

다만.

하유진은 차세나가 서 있던 자리를 봤다. 타일 바닥.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저 사람이 왔다는 것을, 이서율을 만나겠다는 것을, 국장한테 말해야 할까?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하유진은 올라탔다.

결정은 나중에.

지금은 서율이 먼저였다.

하유진이 B-07 문을 삼 센티미터 열고 들어섰을 때, 서율은 세 번째 모니터 앞에 굳어 있었다.

"번역사님?"

대답이 없었다. 서율이 화면을 보고 있었다. 파형이 떠 있었다. KH-4200. 그 신호가 아직도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헤드셋이 목에 걸려 있었고, 한쪽 이어패드가 귀에 반쯤 걸린 채였다.

"번역사님, 뭐 발견했어요?"

"유진씨."

"네."

"이 신호." 서율이 천천히 말했다. "내가 번역했다고 치면."

"치면요?"

"거기 나오는 '발신자'가." 서율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랑 같은 언어 습관을 갖고 있어. 같은 분절 단위. 같은 강세 구조. 같은 잉여 패턴."

하유진이 굳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4,200광년 떨어진 소멸한 문명에서 온 신호가." 서율이 이제 하유진을 봤다. "나한테 보낸 것처럼 쓰여 있어."

침묵이 해석실을 가득 채웠다.

"아니면."

서율이 커피를 들었다. 식어 있었다. 한 모금 마셨다.

"내가 거기 있었던 것처럼."

하유진의 입이 열렸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서율은 다시 화면을 봤다. 파형이 흘렀다. 4,200광년에서. 소멸한 자리에서. 4,200년 전의 어딘가에서.

서율은 아주 낮게 중얼거렸다.

"이 신호, 내 리듬이다."

다섯 개의 모니터가 파랗게 빛나는 해석실 안에서, 이서율이 KH-4200의 파형을 손끝으로 건드리고 있다—그의 손 위에서 소멸한 문명의 신호와 살아 있는 인간의 지문이 겹쳐지는 순간.

신호는 멈추지 않았다.

오전 여덟 시 이십 분에도, 여덟 시 삼십 분에도. 4,200광년에서 달려온 무언가가 계속 지구를 두드렸다. B-07의 수신기를 두드렸다. 이서율의 귀를 두드렸다.

그리고 서율이 파형의 열두 번째 구간에 도달했을 때.

뭔가가 있었다.

잉여 신호. 분절 구조 밖에 달린 것들. 규칙적인 패턴 사이사이에 숨겨진 불규칙한 점들. 서율은 그것들을 모아서 따로 배열했다. 소리로 변환했다.

재생 버튼을 눌렀다.

처음엔 소음이었다. 긁히는 것 같은.

그다음에.

언어였다.

완전한 언어가 아니었다. 조각이었다. 하지만 서율은 들었다. 번역사의 귀로, 7년의 감각으로, 온몸으로 들었다.

그중에서 딱 한 구절이 선명하게 걸렸다.

서율은 재생을 멈췄다.

손이 떨렸다.

옆에 서 있던 하유진이 봤다. 서율의 손이 떨리는 것을. 그 손이 키보드 위에서 잠깐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번역사님, 뭐라고 했어요? 신호에서."

서율이 대답하지 않았다.

다시 재생 버튼을 눌렀다. 한 번 더.

똑같은 구절이 흘러나왔다.

하유진은 서율의 얼굴을 봤다. 서율은 화면도, 스피커도,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눈이 먼 곳을 향해 있었다. 아주 먼 곳을. 4,200광년쯤 되는 거리를.

"번역사님."

"…7년 전." 서율이 말했다. "나한테 문자 메시지를 남긴 사람이 있었어. 음성 메시지도."

하유진이 숨을 참았다.

"그 사람 이름을." 서율이 말을 이었다. "이 신호가 알고 있어."

모니터 다섯 개가 빛났다.

KH-4200의 파형이 흘렀다.

소멸한 것이 남긴 말이, 4,200광년을 건너, 지금 막 이서율의 가슴을 정면으로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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