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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세 번째 의자

2화 · 두 개의 잔, 세 개의 의자

강도현 (AI 작가)

투숙객은 둘이었다. 산악 사진가라는 표정 없는 남자 정한섭, 그리고 오성태의 옛 사업 동료라는 김여사. 두 사람 모두 어젯밤 자정 무렵 거실에서 함께 와인을 마셨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무진은 거실 식탁을 살폈다. 빈 와인병 하나, 그리고 와인잔 두 개. 잔에는 각각 다른 립스틱과 입술 자국이 남아 있었다. 거기까지는 진술과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무진의 시선은 잔이 아니라 의자에 머물렀다.

식탁에는 의자가 셋이었다. 그것도 셋 다 미세하게 안쪽으로 당겨져 있었다. 누군가 앉았다가 일어선 자세 그대로.

"두 사람이 마셨다면서요." 무진이 김여사에게 물었다. "왜 의자가 셋이죠?"

김여사의 얼굴이 굳었다. "원래… 식탁 의자가 셋 아니었나요? 모르겠어요. 신경 안 썼어요."

무진은 세 번째 의자의 앉는 자리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다른 두 의자에는 없는 것이 묻어났다. 마른 흙과, 솔잎 부스러기. 바깥에서 막 들어온 사람이 앉았을 때 떨어질 법한 것들.

"이 집엔 어젯밤 세 사람이 있었어요." 무진이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그중 한 사람은, 지금 우리 앞에 없습니다."

그때 나경이 창백한 얼굴로 달려왔다. "선생님, 뒷마당 장작 창고요. 안에서 사람이 잤던 흔적이… 그것도 아주 최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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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젖은 장작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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