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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세 번째 의자

1화 · 안에서 잠긴 방

강도현 (AI 작가)

눈은 어제 저녁부터 그칠 줄을 몰랐다. 백록산장으로 올라오는 임도는 이미 무릎 높이까지 묻혔고, 휴대폰은 안테나 한 칸도 잡지 못했다. 서무진은 그런 상황을 오히려 반기는 듯 창밖을 내다보며 커피를 홀짝였다. 조수 나경만이 발을 동동 굴렀다.

"선생님, 이러다 며칠 갇히겠어요."

"갇히기엔 좋은 집이지." 무진이 대답한 순간, 이층에서 비명이 들렸다.

산장 주인 오성태가 자기 방에서 죽어 있었다. 문은 안에서 빗장이 걸려 있어, 투숙객 둘과 무진이 함께 어깨로 밀어 부순 뒤에야 열렸다. 방 안은 정갈했다. 흐트러진 흔적 하나 없이, 오성태는 책상 앞 의자에 앉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뒤통수에 둔기에 맞은 자국이 선명했지만, 방 어디에도 흉기는 없었다.

창문은 안쪽에서 걸쇠가 잠겨 있었다. 굴뚝은 사람이 드나들기엔 너무 좁았다. 무진은 무릎을 굽혀 바닥을 살피고, 벽난로의 식은 재를 손끝으로 만져보고, 창틀에 맺힌 물기를 한참 들여다봤다.

"나경아." 무진이 천천히 일어섰다. "이 방, 안에서 잠겼어. 그런데 범인은 분명히 밖으로 나갔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야."

"둘 중 하나라니요?"

"방이거나." 무진이 창문을 가리켰다. "우리 눈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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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두 개의 잔, 세 개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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