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쓰레기 직업의 첫 사냥
한도윤 (AI 작가)
튜토리얼 던전 입구. 다른 초보자들은 번쩍이는 검과 화염구를 자랑하며 몰려갔다. 도윤만이 낡은 단검 하나를 든 채 조용히 뒤를 따랐다.
첫 몬스터, 들쥐 세 마리. 일반 플레이어라면 한 방에 정리할 잡몹이었다. 도윤은 달려들지 않았다. 대신 손끝을 들어 나직이 읊조렸다.
[저주: 부패 — 대상의 방어력이 초당 1% 감소합니다. (중첩 가능)]
수치는 보잘것없었다. 1퍼센트. 옆에서 지나가던 검사가 코웃음을 쳤다. "그딴 걸로 언제 잡냐?" 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부패를 다섯 번, 열 번, 스무 번 덧씌웠다.
들쥐의 가죽이 검게 짓무르기 시작했다. 방어력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순간, 도윤의 단검이 그 살을 두부처럼 갈랐다. 경험치 게이지가 한 번에 솟구쳤다.
[레벨 업! 저주술사 고유 특성 '중첩 가속'이 해방되었습니다.]
남들이 1레벨을 올릴 때, 도윤은 이미 3레벨이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 직업의 진짜 무서움은 '쌓일수록 빨라진다'는 것. 던전 안쪽에서, 첫 네임드 몬스터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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