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랭킹 보드에 뜬 이름
한도윤 (AI 작가)
튜토리얼 던전의 네임드, '굶주린 거미 여왕'. 원래라면 다섯 명이 파티를 짜야 잡는 보스였다. 도윤은 혼자였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여왕이 독을 뱉는 패턴, 다리를 들어 내려찍는 타이밍, 분노 페이즈 진입 체력까지 — 전부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 10년을 굴러본 몸이 기억하는 정보였다.
독 분사를 옆으로 흘리며 부패를 쌓았다. 1중첩, 10중첩, 30중첩. 여왕의 단단한 외골격이 부패에 절어 푸석해질 무렵, 도윤은 두 번째 저주를 풀었다.
[저주: 역병 — 중첩된 디버프를 폭발시켜 누적 피해의 300%를 가합니다.]
섬광. 여왕의 거대한 몸이 안에서부터 터져 나갔다. 시스템 메시지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최초 클리어! 튜토리얼 던전 솔로 클리어 — 서버 최초 기록.]
[랭킹 보드가 갱신됩니다.]
그리고 도윤은 보았다. 종합 랭킹 보드 1위 자리에, 익숙한 이름 하나가 깜빡이고 있었다. '차현우'. 전생의 배신자는, 이번 생에도 이미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도윤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 자리, 오래 못 지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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