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처형까지 30일
은하수 (AI 작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였다. 수정 조각이 아침 빛을 받아 차갑게 빛났다. 내 방 천장에는 저런 게 없었다. 애초에 나는 반지하 원룸에 살았으니까.
몸을 일으키자 거울 속에서 낯선 여자가 나를 마주 보았다. 은빛 머리칼, 보랏빛 눈동자, 도자기처럼 흰 피부.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이름이 저절로 떠올랐다. 아델라인 베르몬트. 내가 어젯밤까지 읽던 소설 속,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처형당하는 악역 영애.
손끝이 떨렸다. 원작의 줄거리가 머릿속을 스쳤다. 아델라인은 황태자의 약혼녀 자리를 빼앗기고, 질투에 눈이 멀어 여주인공을 독살하려다 발각된다. 그리고 한 달 뒤, 만인이 보는 광장에서 목이 잘린다.
오늘이 그 한 달의 첫날이라면. 나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달력을 더듬어 날짜를 확인했다. 손가락이 멈췄다. 처형 예정일까지, 정확히 삼십 일.
그때 방문이 거칠게 열렸다. 시녀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들어와 떨리는 목소리로 고했다. "아가씨, 북부의 칼리언 대공께서… 아가씨를 직접 데리러 오셨습니다." 원작에서 나를 단두대로 보내는 바로 그 남자가, 예정보다 이십구 일이나 빨리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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