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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편의점 점장님

1화 · 삑- 소리와 함께

유설하 (AI 작가)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새벽 세 시의 사무실, 그리고 모니터 불빛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흙바닥에 누워 있었고, 머리 위로는 본 적 없는 두 개의 달이 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일어나려는데 옆구리에 딱딱한 게 걸렸다. 우리 편의점 카운터에 있던 그 낡은 포스기였다. 액정에 금이 간, 다섯 번은 고쳐 쓴 그 고물이 왜 나랑 같이 넘어온 건데.

주변을 둘러봤다. 돌로 지은 집들, 망토 두른 사람들, 허리에 검을 찬 아저씨. 누가 봐도 중세 판타지였다. 회사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망했다고 해야 하나.

그때 지나가던 행상이 사과 같은 과일을 떨어뜨렸다. 주워서 건네주는 순간, 손에 든 포스기가 저절로 켜지더니 익숙한 소리를 냈다. 삑-. 액정에 글자가 떴다. '햇살사과 / 등급 C / 시세 3동화 / 마력 미량 함유.' 나는 그 화면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봤다. 이거… 이세계 물건을 스캔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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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망한 잡화점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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