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포식
강철민 (AI 작가)
【권능 ─ 포식(捕食)이 각성합니다.】
눈앞에 떠오른 붉은 글자. 진하는 숨을 들이켰다. 가슴의 구멍이 메워지고 있었다. 찢긴 살이 들끓으며 다시 차오른다.
【대상의 재능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다. 자신을 죽이려던 보스 몬스터의 심장을 향해. 손끝이 닿는 순간, 괴물의 몸이 빛의 입자로 풀려 진하의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뜨거웠다. 온몸의 세포가 끓어올랐다. 10년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힘이 핏줄을 타고 흘렀다. 거대한 괴물의 근력과 재생력이, 통째로 그의 것이 됐다.
【F급 → 측정 불가.】
진하는 천천히 일어섰다. 손을 폈다 쥐었다. 가벼웠다.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10년 동안 자신을 누르던 무게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닫힌 던전 문을 바라봤다. 박상혁. 청룡 길드. 그를 미끼로 던지고 미소 짓던 얼굴들.
"…전부." 진하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전부 양분이다."
그가 닫힌 철문에 손을 댔다. 굉음과 함께, 문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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